서울 택시 요금이 내년에 오를 전망입니다.
현재 3천 원인 기본요금이 최대 4천 원까지 오르고 심야할증 시간도 밤 12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승재 기자!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지금보다 최대 천 원 더 오른다고요?
[기자]
이러한 방안은 '서울시 택시 노사민전정협의체'라는 기구에서 지난 2일 결정해 서울시에 최종 보고했습니다.
이 협의체는 서울시 택시 노사와 전문가, 시민사회,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핵심 내용은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3천 원을 4천 원까지 최대 천 원 올리는 것, 또 택시 심야할증 시간을 기존 밤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앞당기는 것입니다.
협의체는 택시요금 인상을 하게 되면 운전자 처우개선 수준을 내년도 '서울시 생활임금'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의 수입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 원으로 버스 기사보다 180만 원이나 적습니다.
또 회사에 내야 하는 하루 최대 17만 원의 사납금 탓에 11시간 차를 몰아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서울시는 5년 만에 두 자릿수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택시기사의 소득을 서울시가 정한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택시요금을 올리고 사납금 인상은 억제해 요금 인상 효과가 회사가 아닌 기사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택시요금은 2013년 10월 기본요금을 2천400원에서 3천 원으로 600원 올린 뒤 5년간 동결된 상태입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인상 폭이 좀 크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만일 기본요금이 천 원 오른다면 인상 폭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됩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001년 1600원에서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 2013년 3000원으로 4년마다 300원에서 600원 사이 폭으로 올랐습니다.
만일 이번에 기본요금이 천 원 오르게 된다면 가장 큰 인상 폭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택시 요금까지 오르게 되면 걱정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 택시 요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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